“ .. 편지 하겠습니다. "
레테 로즈
Lethe Rose
22 | 167 | 마름 | 관찰력
- 전체적으로 어른스러운 차분함이 묻어난다. 유려한 동선에 여운 있는 목소리가 더해져 나이에 맞지 않는 무게감이 느껴짐.
큰 일을 직접 주도하는 쪽은 아니지만 맡은 바를 조용히 해결하는 편. 성실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 시종일관 같은 표정. 그 차분한 천성은 종종 강이나 꽃 따위에 빗대어지기도.
허나 의외로 정이 많은 듯. 즐거울 때면 희미한 미소를 짓거나, 작은 웃음 소릴 흘리는 모습을 찾을 수 있다.
- 불의, 부도덕함에 지나치지 않는다. 이때만큼은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며 평소 보이지 않는 과감한 면이 드러난다.
거짓말. 혹은 입 발린 말을 못하기에 제 목덜미를 매만지는 둥 표정보다는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그 서투름이 나타남.
- 발화점이 높다. 일반적으로 기분 나쁠만한 언행에도 큰 반응이 없음. 언성을 높이거나 소리치는 일이 전무한 것은 당연지사.
다만 슬픈 표정으로 허공을 보거나 고개를 젓는 등, 속으로 삭히는 때가 많은 듯.
제 감정을 억누르고 곧 잊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기에. 작게 충돌한 일이 있었을지언정 그 뒤끝은 없다.
- 부족하지 않은 성장기를 거쳤음에도 무언의 검소함이 습관처럼 배어있다. 자기 절제에 능한 편.
[메일럿 가(家)]
- 귀족 출신의 의사가 주를 이루는 부유 가문. 브뤼슨에 본가를, 켈센부르크에 제2 대저택을 둔다.
군의원이던 현 가주는 과거 기존 집권세력의 편에 섰으나, 모리슨 대령의 패배 후 정치 중립을 유지하며 지역의료에 힘을 썼다.
메일럿 부부는 전염병이 창궐하자 사브르덴으로 떠나 방역과 의료에 몰두 중으로 알려져 있다.
봉쇄 후 몇 달이 지난 시점부터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음.
[입양]
- 13여 년 전. 다시 말해 그녀가 보육원에서 9살의 유년기를 보내고 있을 시절.
가주 더글라스 메일럿(Douglas Mailet)은 폐렴으로 병사한 시녀의 여식 레테를 양녀로 들인다. 다만 성을 물려받지 않은 것은 그녀의 고집.
그 덕에 한 점 부족함 없이 자라게 된 레테는 양부모의 바람대로 군사학교에 지원한다. 곧 발발한 내전과 휴교령에 보류되었지만.
[편지]
- 내전 중 그녀는 브뤼슨의 본가에서 생활했다. 일기와 편지의 습관이 생긴 것은 이때 즈음일까.
홀로 남았기에 외로움을 느꼈는지. 시간이 날 때면 펜을 들고 그리운 이름에 편지를 부쳐 안부를 물었다.
[독서]
- 책을 끼고 산다.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자주 보임. 자택에는 꽤 넓은 개인 서재를 보유하고 있다.
인상 깊은 서적은 여러 번 정독해 그 끝이 닳아있을 정도로 독서에 빠져있을 때가 많다.
[집중]
- 손으로 하는 일을 좋아한다. 자기 전 철사 꽃을 만들거나 자수를 놓는 등 섬세한 일에 능한듯.
딱히 예술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닌지, 정해진 도안이 아니라면 영 허술하다. 책상 서랍엔 이상한 모양으로 만든 인형이 가득함.
그저 사념을 잊을 정도로 몰두할 것을 찾다 얻은 취미로 보인다. 망가진 옷가지를 가져오면 수선해주기도 한다.
[지식]
- 이론에 있어선 늘 최상위의 성적을 유지하지만 실전은 그보다 조금 부족하다.
내색하지 않아도 칼을 휘두르고 찌르는 데에 작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망설이기 때문일까, 영 매끄럽지 못한 동선.
그래도 노력파이기에 못해도 평균 이상으로는 해내는 면이 있다.
관계
기타 사항
성격
짙은 고동빛 머리카락을 한 타래로 땋아 고정시킨 포니테일. 남은 가닥은 리본으로 묶어 길게 늘어뜨렸으며, 그 길이는 등선까지 닿는다.
맑은 비취색 눈동자와 고매한 눈 맺음새, 긴 속눈썹이 선하고 청초하단 인상을 준다. 이목구비가 선명해 예쁘장한 얼굴. 표정 변화는 많지 않다.
몸 선이 얇음. 마디가 불 거진 손은 오른 약지에 작은 굳은살이 흠처럼 박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