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후, 바람이 부는걸. "
알렉시아 벨로란
Allexia Belloran
22 | 170 | 표준 | 민첩
오만한, 자존심이 강한
예로부터 그 이름이 드높은 벨로란 가의 영애, 걸음마와 동시에 고개를 꼿꼿이 들고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운 자. 가에 흐르는 오만하며 고고한 성정은 그녀에게 역시 흐르고 있다. 그녀는 다른 이들 앞에서 절대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제 높이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차라리 고고하게 죽는 것만 못하다 여기는 자. 그런 자가 그녀다.
몰두하는, 몰아 붙이는
독한 것. 그녀를 잘 아는 이들은 종종 그리 말하곤 했다. 그것은 농조지만 얼마는 진담이기도 하다. 어떤 목표를 정하거든 느긋했던 태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알렉시아는 마치 사냥개처럼 지독히 그에 달려들었다. 지는 게임은 안해. 그리고 한번 시작한 게임은 이겨야 하지. 그녀는 사납게 웃으며 그리 말한다. 목표에 여전히 시선을 붙박은 채로.
시원한. 담백한, 솔직한
그녀는 건조한 여름날 늦은 오후의 바람 같았다. 결코 뒤끝을 남기지 않는 시원스레함. 제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표정이 풍부하다. 어지간한 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털어버리는 담백한 이였다. 그녀의 그런 면은 같이 대화하는 이를 퍽 편안하게 만들고는 했다. 가끔은 무신경하다 여길 수 있는 일면이기도 했으나, 그렇게 치부하기엔 알렉시아의 행동거지 곳곳에 배어 있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그런 생각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호불호가 뚜렷한
안 한다고 했어. 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녀는 용수철 같은 이다. 억누를수록 동일한, 아니 더 센 힘으로 저항하는. 목줄에 묶어두면 제 살이 패이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버둥치는 늑대개와도 같았다. 그러다 마침내 줄이 끊어져 자유로이 되거나, 줄에 목이 졸려 죽거나.
브뤼슨에 그 터를 둔 벨로란 가의 차녀. 벨로란은 최근 가문 간의 알력 다툼에서 다소 밀리는 감이 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군사계에서 위세를 누리고 있는 유서 깊은 가문이다.
대대로 명성 높은 군인을 배출한 집안답게 상당히 엄격한 가풍을 지니고 있는 그녀의 가문에서, 알렉시아의 호쾌하고 자유분방한 기질은 꽤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벨로란의 영애에게 어울리는 태도는 아니로구나, 운운하는 친척 어른의 말에, 그의 아들을 당장 정원으로 불러내어 사격 실력을 겨뤄 콧대를 꺾어버렸다는 일화는 나름 얘깃거리라면 얘깃거리.
위로 오빠와 언니가 있다. 특히 언니와는 꽤 막역하다고. 언니는 혼인으로, 본인은 참전으로 인해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도 곧잘 편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벨로란의 숙녀는 품위를 잃어서는 안된다. 설사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재가 소매를 물들이는 전장 한복판에서라도. 그녀의 행동엔 배려와 고고함이 철저히 배어 있다.
밀크티를 아주 좋아한다. 기숙사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한 것이 홍차에 넣을 우유와 설탕을 사러 나간 것이니 더 말할 것이 있으랴.
가끔 악몽을 꾸는지 잠자리를 설친다. 참전 이후에 생긴 습관. 치부라 생각하는지 본인은 감추려고 한다. 아침에 마주친 그녀가 종종 피곤해 보인다면 너그럽게 모른 척 해 주자.
관계
기타 사항
성격
눈을 마주치면 그녀는 무슨 일이냐는 듯 눈썹을 치켜뜨며 웃는다. 포니테일로 묶지 않았다면 제멋대로 흐트러져 나부꼈을 적갈색의 머리칼이나, 자유분방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눈과 입매, 키가 크고 슬렌더한 실루엣. 어딜 보나 전반적으로 강한 인상.
(동순 ( @DY1A8 ) 님의 커미션입니다.)
율마 에스텔리아 디에스
소꿉친구. 짓궂다 할 수 있는 농담마저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절친한 사이. 그녀와 있을 떄면 가문의 영애이자 군인이라는 무게감도 종종 잊곤 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