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나요 "
아나마리아 잔 루아얄
Anamaria Jeanne Royal
17 | 154 | 미용체중 | 관찰력
타고난 지성
신체적 능력은 다소 떨어지나 지능이 그것을 커버한다. 입학 전부터 군사학, 전술에 관한 서적들을 다수 독파했으며 상당 부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지난 3년 간의 내전기간 동안 아버지와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취할 수 있었던 정보를 토대로 신,구 파벌의 다음 행로를 예측하거나 조금 더 나은 전술을 생각해보는 것이 그녀의 취미였다. 물론 일반인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녀의 예측이 항상 적중했던 것은 아니나 반대로 가진 정보의 양을 고려한다면 꽤 날카로운 지성을 가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자신감 부족
이러한 지적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면 그녀는 분명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있겠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며 항상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본인도 인지하고 있지만 자기 확신이 없어 숫자와 문자로 이루어진 평가를 받고나서야 비로소 안심한다. 머릿 속엔 이미 몇 번이고 시뮬레이션을 거친 완성된 계획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예측 못한 변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입을 열지 않는다.
수집가
그녀는 정보 수집을 좋아한다. 활용에 목적이 있다기보단 수집 자체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다. 풍부한 자료와 정보는 가장 기쁜 선물이며 그것을 정리하는 작업조차도 즐긴다. 신문 기사를 스크랩하고 도서관이 개관한 이래 아무도 읽지 않았을 책을 뒤적거리는 행위 또한 어떠한 계획 수립을 위한 자료 조사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단수 흥미 목적의 행동이다. 이 외에도 취미삼아 좋아하는 화가가 작업한 포스터, 광고지, 포장지를 수집하고 있다.
예민함
오감이 매우 예민하여 작은 소리, 희미한 불빛 때문에 잠을 이루질 못할 정도다. 남들은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작은 부분도 쉽게 잡아내기 때문에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와 같은 숨은 그림 찾기 정도는 잠시 들여다보고 있으면 금새 찾아낸다. 미각 또한 예민하여 식사에 다소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재료가 조금이라도 타거나 오래 익혀졌거나 덜 데쳐졌으면 바로 잡아낼 정도. 그러나 혼자 아쉬워할 뿐 이를 트집잡아 쓴소리를 하진 않는다.
루아얄(Royal)
브뤼슨(Bruisn)에 근간을 두고있는 가문이다. 알레야트가 왕정 체제였을 때부터 이어져왔으며 당시에도 무관을 많이 배출해왔기 때문에 체제가 바뀐 후에도 어느 정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군사정이 된 후로 루아얄의 수많은 자제들이 성별을 불문하고 블랙버리와 로즈버리에 입학했으며 아나마리아의 증조부까지만해도 정치에도 깊게 관여했었다. 그러나 아나마리아의 조부 세대부턴 정계에서 손을 떼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루아얄의 저택은 가문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으나 꾸준한 관리와 보수로 수 세기 전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항상 관광객들이 그 주위를 기웃거리고 있다. 저택의 규모 자체는 작은 편에 속하나 그 내부는 엔틱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 차있다.
가족관계
아버지 헥토르 라울 루아얄(Hector Raoult Royal)은 블랙버리 군사학교의 졸업생이자 군인이었으나 내전이 발발하기 몇 년 전 건강상의 이유로 명예 제대했기 때문에 내전에 참전하지 않았다. 군인 특유의 보수적이고 딱딱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부인과 외동딸에겐 너그러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나마리아의 군사학에 대한 재능과 관심을 일찍이부터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녀가 군인이 되면 신체적 조건은 둘째치고 소심한 성격이 걸림돌이 될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로즈버리 진학에 대해 누구보다도(어쩌면 아나마리아 본인보다도 더) 걱정을 많이 한 사람이다. 많은 생각이 있었겠지만 결국 진학에 대한 최종 선택은 아나마리아 본인의 몫으로 넘겨줬고 그녀가 군사학교 진학을 확정지었을 땐 전직 군인 출신의 가정 교사를 고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
어머니 오리아나 가에 루아얄(Oriana Gae Royal)은 포티나그 출신 소설가다. 루아얄 저택에 군사 관련 서적 외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들어오게 된 것엔 그녀의 영향이 크다. 아나마리아는 외형과 성격이 어머니를 많이 닮았으며 어머니의 취미 또한 찻잔 수집이다. 아나마리아가 군사학교에 입학한 것을 반대했으나 아버지의 설득으로 마지못해 허락해줬다. 어머니는 아나마리아가 자신의 고향인 포티나그에서 학문의 길을 걷길 원했다.
기타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초콜릿, 설탕의 단 맛을 선호하지 않는다. 아예 입을 대지 않을 정도는 아니지만 초콜릿 디저트와 과일 디저트가 있다면 후자를 고른다.
-초등 교육은 사립학교에서 수료했으며 중등 과정은 홈스쿨링이었다. 아버지의 지원으로 기본적인 교과목 외에도 군사학, 전술학, 화기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미리 예습할 수 있었다. 그 중엔 총기류의 사용도 포함되어있으나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담당 교사의 철저한 보호하에 행해졌다. 검과 창과 같은 근접 무기에 비하면 부족한 체력의 영향을 덜 받을거란 생각에 본인도 교내 총기 면허 시험 커리큘럼에 관심이 많다.
관계
기타 사항
성격
군사학교의 학생이라기엔 안쓰러울 정도로 작고 가냘프다. 본래 살이 붙지 않는 체질이라 팔과 다리엔 최소한의 거동에 필요한 근육과 살만 붙어있는 듯 하며 체형도 제 나이 또래에 비하면 유아적이다. 머리카락은 가늘고 힘이 없어 끈으로 묶어둬도 잔머리가 금새 빠져 흘러내린다. 옆머리를 가볍게 꼬아 묶고 그것을 뒷머리와 한 데 모아 묶어놨다. 잘 정돈된 눈썹과 두꺼운 쌍꺼풀, 작은 얼굴에 이목구비가 오밀조밀 모여있어 도자기 인형같은 느낌을 준다. 색이 옅은 녹색 눈동자를 본인은 인상이 흐려보인다는 이유로 안 좋아한다. 손은 작고 어디 하나 도드라진 부분이 없어 주먹을 꼭 쥐어도 위협적이지 않다. 손가락 끝은 세밀하기보단 뭉툭해서 그 손으론 무얼해도 어리숙해보이고 어색하며 불안해보인다.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손놀림 자체는 세심하고 정교하다. 교복치마 아래로 무릎뼈 근처까지 오는 검정색 니삭스를 신었으며 발목을 덮는 투박한 부츠를 신고 있다.
(지인 인장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