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 한 입 먹을래요? 자, 아~♡ "
베리엘 A. 페넷
Belliere A. Fenette
17 | 162 | 마름 | 행운
호기심 많은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며 자란 온실 속의 화초이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 홈스쿨링을 받으며 비교적 폐쇄적인 환경에서 지냈고 만나는 사람들 역시 사업과 관련된 관계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친구라고 부를 만한 인물은 거의 없었다. 때문에 로즈버리에 입학해 또래를 만나는 것을 무척이나 고대해, 상대방이 다소 부담스러워할 때까지 질문 세례를 퍼붓거나 관심을 보이곤 한다.
서글서글한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다정하고 느릿느릿한 말씨, 온화한 분위기 덕에 첫인상이 좋은 편이다. 사랑받고 자란 만큼 모난 구석이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를 어렵게 여기지 않는다. 엮이는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타입. 인간관계에서 큰 상처를 입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선하다고 믿고 있다. 남의 악의를 눈치채는 것이 느리다.
어리광쟁이
가끔씩 어린애 같은 면모를 보인다. 원하는 것이 손에 들어오지 않을 때 뾰로통한 표정을 보이는 건 예삿일. 가족들은 막내 일이라면 사족을 못 쓰며 응석을 받아주었기 때문에 철들 무렵에는 다소 고집스러운 성격이 되었다. 하지만 자기가 어리광을 부리는 데 익숙한 만큼, 남의 어리광을 들어주는 것에도 능하다. 나이가 어린 신입 메이드를 무릎베개에 눕히고 비스킷을 먹여주고 있었던 일화는 아직까지도 페넷 가 사용인 사이에서 회자되는 대사건이다.
느긋한
매사에 느슨하다. 좋게 말하자면 침착한 성격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긴장감이 없다. 야무진 제 언니에 비해 위기감이 부족한 그녀를 볼 때마다 부모는 걱정 어린 한숨을 내쉬었다. 그 불안은 로즈버리 입학이 결정되었을 때 최고조를 찍었는데, 뚜렷한 목표의식 없이 그저 언니의 발자국을 따라 걷겠다는 이유만으로 애지중지하던 막내딸이 군사학교에 입학 원서를 넣은 것이다. 칠칠치 못하고 상황 파악이 느린 동생이 모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언니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페넷 가: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아는 유명 제과 회사, 페넷 제과를 운영하고 있다. 약 90년 전에 세워진 작은 제과점을 시작으로, 점점 몸집을 불리고 부를 축적해 지금과 같은 형태를 띠게 되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가주는 베리엘의 아버지지만, 실질적인 권력과 사업 권한은 전부 어머니 쪽에 있다. 장녀의 로즈버리 졸업 이후로 정계 진출 및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포니테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는 의젓하고 대쪽같았고,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그런 언니의 머리스타일을 아주 어렸을 적부터 따라했다. 로즈버리의 교칙에서 제일 맘에 드는 부분 역시 머리를 단정하게 묶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매일 하고 다니는 머리장식은 아홉 살 생일을 기념하는 언니로부터의 선물. 포장을 열고 함박웃음을 짓는 그녀를 앉혀놓고, 머리를 묶어주겠다며 서투르게 빗질을 해주던 언니의 손길은 지금까지도 가장 행복한 기억 중 하나로 남아있다.
과자: 누가 제과 회사의 사람 아니랄까 봐, 자켓 주머니나 가방에 몰래 과자를 넣어두고 다닌다. 야금야금 집어먹다가 종종 주의를 듣는다고. 같이 수업을 듣던 급우들에게도 마치 접선인 양 비밀스레 과자를 돌려서 공범으로 만든 전적이 있다. 때론 발매조차 되지 않은 신상품을 한 아름 들고 와서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호칭: 집에서 불리는 애칭은 베리.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불러달라며 조르곤 한다. 나이나 서열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존댓말을 쓰며, 그들에게도 애칭으로 부르게 해줄 것을 강요한다.
관계
기타 사항
성격
결이 좋은 핑크색 생머리에 금색 눈동자.
치렁치렁한 긴 머리는 잘 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높게 올려 묶는다.
커다란 리본 모양의 머리 장식은 가장 아끼는 악세서리.
검은 스타킹 위에 워커, 혹은 무릎 아래까지 오는 긴 부츠를 신는다.